Stor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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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log] 탁월함을 향한 싸움 (21년 2월 8일)
사실 일이란 게, 컨셉이 정해지면 그 뒤로부터는 그 컨셉을 얼마나 탁월하게 전달할 것이냐의 싸움이다. 이 '탁월함'을 향한 싸움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했던 일을 검토하고 또 검토하고 반복해서 고민하고 토의하며 완성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전(前)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편집장이었던 이지훈 기자는 자신의 저서 에서 '창(創)이란 루틴한 습관에서 꽃핀다'고 말한다. 지루할 만큼 계속되는 반복 속에서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이 태어나는 것이다. 브랜드 컨셉영화제 역시 마찬가지다. 반복해서 디벨롭(Develop)하는 과정을 거치며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고 있다. 사실 영화도 그렇지 않은가. 시나리오가 한 번에 나왔다고 완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시나리오 피칭과 디벨롭 과정을 거치고 제작에 들어간다. 뿐만 아니다. 1..
2021.02.09 -
[CoFF-log] 기록의 의미 (21년 2월 3일)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사실 CoFF-log도, 홈페이지에 남기는 다른 컨텐츠들도 모두 기록이다. 이러한 기록이 모여 브랜드 컨셉영화제만의 고유한 스토리가 되고, 그 스토리가 모여 히스토리가 될 것임을 믿는다. 마치 거대한 서사적 흐름인 영화도, 아주 잘게 잘라보면 컷이 나오는 것처럼. 브랜드 컨셉영화제의 유치, 성공적인 마무리라는 내러티브 속에서 오늘도 이렇게 한 컷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을 이어가는 까닭은 무얼까. 첫째로는 기록이 주는 역사성 때문이다. 아무리 방황이 명확할 지라도, 지속적으로 오랜기간 걷다보면 때때로는 삐끗하며 방향이 틀어지기도 하고, 자칫 방향을 잘못 틀어버리기도 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 천천히 써내려간 우리만의 방향이 적힌..
2021.02.04 -
[CoFF-log] 콘텐츠의 방향과 목적에 대해 (21년 2월 1일)
미식 축구계의 전설, 빈스 롬바디는 이런 말을 했다. "완벽함은 달성할 수 없지만, 우리가 완벽을 추구한다면 탁월함을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완벽을 꿈꾸지만, 사실 완벽이라는 것은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현실에 흠집 하나 없이 완전한 구슬이 존재하기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기'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완벽을 끊임없이 추구하며 조금씩 나날이 탁월한 프로그램, 콘텐츠, 영화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브랜드 컨셉영화제의 홈페이지와 콘텐츠들도 그렇다. 만들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의 일이지만, 보다 더 디테일을 따지며, 완벽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도록 점점 더 디벨롭(Develope)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가 바로 이런 이야기들이었다...
2021.02.02 -
[CoFF-log] 브랜드 컨셉영화제, 심사 (21년 1월 27일)
전문가와 대중의 의견이 늘 같지는 않다. 영화도 보면, 평론가의 평점은 높으나 대중의 평은 낮은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중들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본다면, 평론가는 조금 더 심오하고 심도 깊게 바라본다. 절대적으로 옳은 평가는 없다. 기준이 다를 뿐이다. 브랜드 컨셉영화제에도 두 분류의 심사위원이 있다. 현재 영화/영상 관련해 실무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전문가 심사위원과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투표하게 될 대국민 심사위원이다. 27일의 회의에서는 심사위원과 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브랜드와 컨셉, 그리고 스토리는 대중이 공감할 수록 웰메이드 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작품이 오랜 시간 사랑받게 되기에. 그러나 영화제인만큼 ..
2021.02.02 -
[CoFF-log] 알라딘의 지니에게도 있었던 것 (21년 1월 22일)
어떤 소원이든 모두 이루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속 램프의 요정 지니. 그러나 그에게도 몇 가지 규정은 있었다. 첫째, 소원은 단 세 가지만 가능하다는 것 (You can't wish for more wishes). 둘째, 누군가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 (I can't make anybody love anybody). 셋째,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 역시 안 된다는 것(or bring anybody back from the dead). ‘규정 없이, 그저 무한정으로 소원을 들어줬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지만, 사실 규정이 없었더라면 의 이야기는 지금처럼 흘러가기는 어려웠으리라. 어쩌면 알라딘은 끝내 자스민의 진정한 마음을 얻지 못하고, 꾸며진 삶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 했..
2021.01.25 -
[CoFF-log] 브랜드 컨셉영화제, 멘토 (21년 1월 18일)
멘토의 어원은 저 옛날, 그리스 로마 신화까지 올라간다. 신화 속 전설의 인물로 꼽히는 오디세우스. 그는 그 유명한 트로이 전쟁을 나가기 전 자신의 친구에게 아들의 교육을 맡긴다. 때로는 엄격하고 따끔한 스승처럼 가르치고,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처럼 보살펴 준 친구 덕분에, 오디세우스의 아들은 훌륭하게 자라난다. 기나긴 전쟁이 끝난 후,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뛰어나게 성장한 아들을 보고 감탄하며 그의 친우를 크게 치하한다. 그 이후, 세상은 훌륭한 교육자를 칭할 때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다. 그의 이름이 바로 '멘토'다. 오늘 회의에서는 멘토에 대한 이야기를 거듭했다. 브랜드 컨셉영화제에는 어떤 멘토가 필요한가. 브랜드 컨셉영화제에서 멘토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서. '영화 속 멘토'하..
2021.01.18 -
[CoFF-log] 마치 피터 파커에게, 벤 파커처럼 (21년 1월 15일)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주인공은 드물다. 영화 속 주인공에게는 대개 성장 스토리가 있다. 부족함을 깨닫고 좌절하기도 하고, 시련을 딛고 일어서기도 하며 온전한 하나의 캐릭터로서 완성되어 간다. 그리고 주인공이 시련을 겪을 때 쯔음, 그들의 곁에는 반드시 조력자가 있다. 주인공이 옳고 바른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이들이다. 에서 피터 파커의 든든한 지지자인 삼촌, 벤 파커가 그렇고, 에서 주인공 에그시를 킹스맨의 길로 인도하는 해리가 그렇다. 이들은 주인공에게 어떠한 초인적인 능력을 하사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의 잠재력을 믿어주며, 조언을 건넬 뿐이다. 단지 그만큼의 행동으로도 주인공은 굳건한 신념을 확립하며, 점차 성장해간다. 그렇다면 영화에서는 어떨까.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2021.01.18 -
[CoFF-log] 브랜드 컨셉영화제, 그리고 영화에 대해 (21년 1월 13일)
우리는 영화 같은 삶을 꿈꾼다. 그것이 시원시원한 액션이든 달콤한 로맨스이든. 이상하게 영화는 ‘일상’과는 다르게, 보다 ‘특별한’ 사람만이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는 내러티브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 우리에게도 영화적 순간은 있다. 풋풋함과 설렘이 가득했던 첫 연애. 성적을, 취업을, 다이어트를, 혹은 그 무언가를 위해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하루. 아주 흔하고 작은 사건 같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울고, 웃고, 공감하는 훌륭한 스토리다. 이 아주 작은 사건과 장면이 모여 우리의 삶은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한 편의 영화가 된다. 사실 우리 모두는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심지어 당신의 오늘 하루도 영화가 될 수 있다. 이번 브랜드 컨셉영화제 운영사무국의 회의 주제는 이것이었다. 브랜드..
202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