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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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무비!
모두가 사랑하는 대중문화예술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을 때 무엇보다 좋았던 게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부산에서는 주말에 특집 방송으로만 들었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서울에서는 매일 밤 들을 수 있다는 것. 또 하나는 부산은 처음 상영하는 1 개봉관이 있고 이 영화가 동시상영관으로 넘어가기 전에 거치는 2 개봉관의 극장이 있는데 서울에는 1 개봉관 다음으로 바로 동시상영관으로 영화가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군대 가기 전 까지는 토요일이면 동네 근처의 동시 상영 극장을 찾았다. 부산이라면 2 개봉관에서 한편 볼 영화를 동시에 두 편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쉽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이렇게 연식이 나올 법한 예전 극장 이야기가 아니어도 영화에 대한, 극장에 대..
2021.02.08 -
스토리? 스토리!
스토리는 ‘사실’과 ‘허구’로 구분된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는 힘이 있다. 그래서 쉽게 공감되고 울림도 크다. ‘허구’적인 스토리라도 현실에 있을 법한 상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과 현실에는 어려운 꿈과 희망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스토리’의 힘을 일상에서 자주 경험한다. SNS를 하더라도 ‘스토리’가 있는 게시물에 눈이 가고 ‘좋아요’와 ♥를 누르게 된다. 같은 맛집 이래도 오래 간직해온 맛의 비법이나 가게 주인이 인생역전이 담긴 창업 스토리 등 이야기가 있는 곳에 관심이 가고 공감과 응원의 댓글을 단다. 언젠가부터 쉴 새 없이 제품 이미지와 제품명만 노출시키던 CF도 짧은 30초 시간에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넘쳐나는 방송사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참가자의..
2021.02.03 -
컨셉? 컨셉!
영어가 아니라 외래어라고 분류해도 될 정도로 익숙한 단어가 ‘컨셉(concept)’이 아닐까 한다. 어제 소개팅에서 만난 이성을 얘기하면서도 “그 친구는 컨셉이 딱 나랑 맞아 ”, 카페를 함께 가자며 “여기는 정말 인테리어 컨셉이 너무 좋아”, SNS에 화제가 되는 패션 아이템을 공유하며 “이 브랜드 컬러 컨셉 너무 좋지 않아?”, 하다 못해 어제 제출한 기획안에 “넌 어떻게 아직 제품 컨셉도 제대로 파악 못해?” 라며 선배의 지적을 받을 때도 마치 영어판 사투리 ‘거시기’로 오해받을 정도로 자주 사용된다. 컨셉을 사전적인 의미로 살펴보면 ‘어떤 작품이나 제품, 공연, 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출처:표준국어대사전)’이고 어원을 따져보면 Concept = con(여럿을 하나로) + cept..
2021.02.03 -
비평과 관객 그리고 심사위원과 시청자
나는 영화에서는 관객이며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일 뿐이다.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에 쏟아진 혹평이나 난 정말 잘 불렀다고 생각한 참가자가 탈락하는 순간, 괜히 돈 내고 봤나 찜찜할 때도 있지만 무슨 기준으로 저 친구가 뽑혔나 하는 괜한 시비를 걸어 보기도 한다. 사실 정답이 없는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영화도 음악도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판단되어지고 그 판단에 책임이 따를 것도 아니니, 자기 돈으로 영화를 보고 음원을 다운받아 듣거나 좋아하는 참가자를 위해 자기 폰으로 문자투표를 하는 것이니까. 다만 나와 다른 생각의 근거가 무엇인지, 나만 못 보고 느끼지 못한 다른 것들이 있는지 또는 나와 같은 생각의 관객과 시청자가 얼마나 많을지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다. 대다수의 관객은 재미있는 영화를 ..
2021.02.03 -
컨셉에 스토리를 입혀서 영화로 만든다는 것
영화로 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보여주고 싶은 그림 즉 영화로 전달하려는 ‘컨셉’이 정해졌다면 이 ‘컨셉’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올리버 스톤(Oliver Stone) 감독의 이야기에서 해답을 찾아본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야기를 만든다. 나는 흥분되는 영화를 만든다.” ‘컨셉’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곧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 스토리가 나만의 것 이어도, 내 주변의 스토리여도, 세상 사람들 다 아는 스토리여도, 상상 속의 있을 법한 스토리여도 상관없다. 그 스토리를 통해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컨셉’이 제대로 보여진다면 말이다. ,의 각본을 담당한 전철홍 시나리오 작가는 “ 어떻게 하면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2021.02.01 -
컨셉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
에서 용기를 얻어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하고 제일 먼저 드는 고민은 어떤 영화를 만들까? 일 것이다. 영화에서 ‘컨셉’이란 영화로 말하려고 하는 것, 보여주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영화를 만드는 첫걸음은 어떤 ‘컨셉’의 영화를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영화 만들기는 아주 쉽다. 무엇에 대해 영화를 만들지를 배우는 일이야 말로 아주 어렵다.” 시리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Lucas)의 말처럼 컨셉 잡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렵다고 생각될수록 단순하게 접근하는 게 효과적이다. 평소 본인이 즐기고 좋아했던 영화들에 공통적인 컨셉이 있다면 그 컨셉을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는 게 좋겠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좋아하는 것을 잘해보려고 노..
2021.02.01 -
영화를 만든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다름 아닌 ‘영화를 만든다는 것’ 말이다. 영화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는 대중문화예술이 있을까? , 을 제작한 B.A. 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당신이 영화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영화를 더 사랑하는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영화를 보는 것에서 이제는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보는 적극적인 사랑 방정식을 알려준다. 2020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힘들었지만 우리 영화 이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을 수상했을 때 수많은 ‘제2의 이나, ’라는 꿈들이 생겼을 것이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몇 전문가들에게 국한된 작업이 아니다. 시설 좋은 스튜디오가 아니어도, 최첨단의 촬영장비 대신에 손에 들린 스마트폰..
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