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0. 17:27ㆍMovie
제 목 : 정글 크루즈(Jungle Cruise) 장 르 : 액션, 모험 감 독 : 자움 콜렛 세라
출 연 : 드웨인 존슨(프랭크 울프 역), 에밀리 블런트(릴리 휴튼 역), 잭 화이트홀(맥그리거 휴튼 역), 제시 플레먼스 (요아힘 역)
러닝타임 : 127분 등 급 : 12세 관람가 개 봉 : 2021년 7월 28일
컨셉 (Concept)
전설을 믿는다면 저주도 믿어야 한다!
스토리 (Story)
미지의 세계 아마존에서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는 재치 넘치는 크루즈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 고대 아마존의 전설을 쫓아 영국에서 온 식물 탐험가 릴리 박사(에밀리 블런트)가 의학의 미래를 바꿀 치유의 나무를 찾는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하면서, 순탄치 않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아름답지만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열대우림으로 함께 모험을 떠나고 수많은 역경과 초자연적인 힘을 마주하게 된다. 고대 나무에 얽힌 비밀이 드러날수록 릴리와 프랭크는 더욱더 커다란 위험에 처하고 인류의 운명도 위태로워지는데… 전설을 믿는다면 저주도 믿어야 한다! (네이버 영화소개)
감상평
영화 <정글 크루즈>는 총 5편이 제작된 <캐리비안의 해적>과 태생이 같은 영화입니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픈한 디즈니랜드의 인기 어트랙션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처럼 성공적인 시리즈로 이어질지는 다소 의문이 듭니다.
남성중심의 보수적인 세상이었던 1917년, 능력과 상관없이 여성의 활동에 제한되었던 시기에, 시대의 제약에 굴하지 않는 식물 탐험가 '릴리 박사'(에밀리 블런트)는 고대 아마존의 전설인 치유의 나무인 '달의 나무'를 찾아 나섭니다. 아마존을 찾은 '릴리'는, 400년의 저주에 걸려 아마존을 벗어나지 못하는 크루즈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와 '릴리'의 고지식한 영국신사 동생 '맥그리거'(잭 화이트)와 함께 우여곡절 끝에 아마존 탐험을 시작합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등장하는 '프랭크'의 크루즈는 실제 테마파크에 있는 어트랙션과 모습이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나오는 공간은 현실에 있는 아마존과는 별개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만병통치약인 '달의 나무' 꽃을 구하기 위해 아마존을 짓밟는 유럽서구 세력의 무자비한 침략이, 영화를 보면서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주인공들의 아마존 탐험을 방해하며 먼저 '달의 나무'를 차지하려는 빌런 들은 의외로 위협적이지도 않고, 그다지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최적화된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 아마존 원주민의 공격이라고 생각했던 위기에서는, 사실 '프랭크'가 비용을 지불하고 사전에 세팅해뒀던 상황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아마존이라는 설정이 그저 디즈니랜드 속 한 공간으로만 느껴지게 됩니다.
'달의 나무'를 찾아내는 장면에서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의 익숙한 구성이 반복되고, 너무나 도덕적이고 뻔한 결말로 달려갑니다. 사실 드웨인 존슨이 주연이라면 영화가 어떤 스토리의 흐름일지 미리 상상이 되는데, <정글 크루즈>는 그 상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에밀리 블런트에 대해서는, 그녀가 최근작 <콰이어트 플레이스2>에서의 강인한 엄마 '에블린'이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외계 종족에 맞서는 여전사 '리타'로 출연했던 것을 떠올리면 '릴리 박사'라는 이번 역은 의외의 역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런던에서 '릴리 박사'에게 '달의 나무'를 찾을 수 있는 화살촉을 빼앗긴 채 잠수함을 타고 무모하게 아마존까지 쫓아온 '요아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표범 '프록시마', 그리고 아마존 정글에서 만찬용 정장까지 별도로 준비한 무개념 동생 '맥그리거'의 조합은 의외로 긴 상영시간을 조금이나마 덜 지루하게 채워줍니다. 영화 속 또 하나의 재미는 '프랭크'의 '아재 개그'가 눈치 없이 남발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의 개그는 '릴리 박사'에게는 철저히 무시당하지만 '맥그리거'에게는 열띤 반응을 얻습니다.
<정글 크루즈>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테마파크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아이들을 위해 디즈니의 작심하고 준비한 여름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조금 뻔하고 익숙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제일 신나고 흥미진진한 모험 스토리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 영화는 일반관 보다 4DX전용관에서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모두 익숙한 롯데월드 '신밧드의 모험'이 떠오르는 즐거움을 느끼시기 충분할 것입니다.
글. 김지원 (브랜드 컨셉영화제 사무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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