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1. 14:39ㆍMovie
제 목 : 보이저스(Voyagers) 장 르 : SF, 모험, 스릴러 감 독 : 닐 버거
출 연 : 콜린 파렐, 타이 쉐리던, 릴리 로즈 멜로디 뎁, 핀 화이트 헤드, 아이작 헴스터드 라이트
러닝타임 : 108분 등 급 : 15세 관람가 개 봉 : 2021년 5월 26일
컨셉 (Concept)
최후의 미션이 시작된다.
스토리 (Story)
2063년, 극심한 지구 온난화로 미래 세대가 살아갈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기 위해 ‘인류 이주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완벽한 우성 인자로 태어나 철저하게 격리 훈련을 받은 ‘30명의 탐사대원들’과 이들을 이끌 대장 ‘리처드’는 ‘휴매니타스호’에 탑승해 우주로 향하게 된다. 한편, 일부 탐사대원들은 자신들의 임무에 대해 떨칠 수 없는 의문을 갖게 되고 그들의 생활 속에 밀접한 ‘블루’를 가장 먼저 의심하기 시작한다. 의심의 시작과 함께 비밀과 음모가 하나 둘 밝혀지게 되고 대원들은 곧 겉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인류를 위한 새로운 행성까지 앞으로 86년, 과연 이들은 ‘인류 이주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을까?! (네이버 영화소개)
감상평
영화는 2063년 지구 온난화로 인해 SF의 단골 소재이기도 한 ‘새로운 지구’를 위한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다. 또, 이 프로젝트를 위해 우성인자로만 인공적으로 탄생한 30명의 탐사대원들이 실제로 우주 항해를 시작하는 점에서,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행성을 찾아가는 우주선이 공간이라는 것에서만 SF영화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이다.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 그리고 30명의 탐사대원과 1명의 탐사대장이 전부이다 보니, 극한상황에 나누어진 몇 안 되는 주인공들의 편에 서고 싶어 질 정도.
우수한 유전자로 태어난 30명의 아이들은 실제 거주하게 될 우주선의 공간과 똑같이 만들어진 곳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서 자라나고, 어린 나이에 자신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인 탐사대장 ‘리처드(콜린 파렐)’와 함께 인류가 이주할 새로운 행성을 향해 나아간다.
항해중반, 청년이 되어가는 탐사대원들 중 잭과 크리스토퍼는 식후 마시던 ‘블루’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자신들의 기본적인 욕망마저 통제하는 것을 알고나서 이들부터 하나 둘씩 ‘블루’를 끊으면서 그동안 통제되었던 본능들이 깨어나고 문제는 시작된다. 억눌려졌던 ‘질풍노도’의 시기가 순식간에 한정된 공간안에서 폭발하고 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교육으로만 모든 것을 배울 수가 없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다. 경험하지 못하고 배우기만 했던 감정들과 사고는 좌충우돌하며 답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한다. 결국 갈라선 30명의 탐사대원들은 본래의 임무인 ‘인류를 위한 최후의 미션’이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최후의 게임을 진행한다.
그렇게 ‘블루’를 끊고 자신들의 본능을 확인하는 대가로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는 공포에 내몰려 가는 값진 경험을 통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가고 관계를 그리고 작지만 새로운 행성의 1세대가 될 사회를 만들어 낸다.
주인공 크리스토퍼 역의 ‘타이 쉐리던’은 익히 <엑스맨> 시리즈의 ‘사이클롭스’ 역으로 친숙하고, 잭 역의 ‘핀 화이트 헤드’는 <덩케르크>에서 주인공 ‘토미’ 잘 알려져 있고, 셀라 역의 ‘릴리 로즈 멜로디 뎁’은 ‘조니 뎁’의 딸인데 '그 아빠의 그 딸'인 셈이다. 조연인 에드워드 역의 ‘아이작 헴스터드 라이트’가 사실 제일 반가웠던 것은 미드 <왕좌의 게임>의 스타크 가문 막내 아들인 ‘브랜 스타크’로 시즌8까지 자라나는 모습을 본 관객이라면 같은 마음일 것이다.
영화에서 2063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인류 이주 프로젝트’로 경고하듯이, 이제는 정말 책임지지 않고 후세에 뒷감당을 떠미는 못난 어른들이 되지 않게 다같이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가야 한다. 영화처럼 그때 가서 먼 우주의 행성을 찾기 위한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그런 프로젝트를 만들 것 이 아니라 지금 Now, 전 인류가 지혜와 힘을 모아서 지구가 아파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픈 지구를 살려야 한다
글. 김지원 (브랜드 컨셉영화제 사무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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