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무비!
모두가 사랑하는 대중문화예술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을 때 무엇보다 좋았던 게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부산에서는 주말에 특집 방송으로만 들었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서울에서는 매일 밤 들을 수 있다는 것. 또 하나는 부산은 처음 상영하는 1 개봉관이 있고 이 영화가 동시상영관으로 넘어가기 전에 거치는 2 개봉관의 극장이 있는데 서울에는 1 개봉관 다음으로 바로 동시상영관으로 영화가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군대 가기 전 까지는 토요일이면 동네 근처의 동시 상영 극장을 찾았다. 부산이라면 2 개봉관에서 한편 볼 영화를 동시에 두 편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쉽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이렇게 연식이 나올 법한 예전 극장 이야기가 아니어도 영화에 대한, 극장에 대..
2021.02.08